노벨상 수상자가 바라본 미국의 민낯: 앵거스 디턴의 『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
경제학이 삶을 구할 수 있을까요? 노벨상 수상자의 냉철한 시선이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해부합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요즘 미국발 경제 뉴스들을 보다 보면 화려한 지표 뒤에 숨겨진 그늘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한 숫자의 문제로만 생각했지만, 앵거스 디턴의 책 『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을 읽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때로는 고통을 외면하고, 때로는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이중적인 모습에 놀랐고, 그 속에서 디턴의 질문—"경제학은 누구를 위한 학문인가?"—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더군요. 오늘은 그 깊은 통찰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목차
들어가며
경제학은 과연 누구를 위한 학문일까요? 앵거스 디턴은 이 질문을 끈질기게 던집니다. 『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은 그가 미국 사회를 관찰하고, 경험하며 느낀 분노와 절망, 그리고 희망을 담은 통찰의 결과물입니다. 201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스코틀랜드 출신 이민자였던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인 미국의 충격적인 현실과 맞닥뜨리며, 학문의 존재 이유를 되묻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연구서가 아닌, 인간을 향한 진심 어린 성찰의 기록입니다.
핵심 메시지: 경제학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디턴은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은 사람을 위한 도구인가, 권력을 위한 무기인가”라는 물음을 던집니다. 미국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계층을 바라보며, 특히 그가 강조하는 것은 ‘데이터’와 ‘현실’의 괴리입니다. 경제학이 때로는 가장 약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오히려 그 고통을 정당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독자에게 깊은 충격을 줍니다.
지표 | 미국의 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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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소득 점유율 | 전체 소득의 20% 이상 |
중산층 실질소득 | 수십 년간 정체 |
기대수명 | 교육 수준에 따라 큰 격차 |
이민자 경제학자가 본 미국의 불평등
이민자로서 미국에 정착한 디턴은, 외부자의 시선으로 미국 사회를 냉철하게 관찰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강력한 개인 책임론, 민영화된 의료시스템, 취약한 사회 안전망 등에 주목하며, 이런 구조들이 어떻게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있는지를 고발합니다.
- 빈곤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문화적 인식
- 세계 최고 의료비에도 낮은 건강 성과
- 유럽과는 대조적인 집단적 복지 문화 부재
좋은 경제학 vs 나쁜 경제학: 학문의 양면성
디턴은 학문 내부에서 벌어지는 분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좋은 경제학'과, 권력 유지와 이념을 대변하는 '나쁜 경제학'을 구분합니다. 학문은 그 자체로 중립이 아니며,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에 따라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 좋은 경제학: 실증적 데이터, 정책 효과성 분석, 겸손함
- 나쁜 경제학: 이데올로기 중심, 추상적 이론에 집착, 현실 무시
충격적 발견들과 현실적 제안
디턴과 앤 케이스가 제시한 ‘절망사(deaths of despair)’ 개념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약물, 자살,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이 특정 계층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소득 불평등이 곧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이에 디턴은 다음과 같은 정책 대안을 제시합니다.
정책 제안 | 기대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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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세 강화 | 소득 재분배 통한 불평등 완화 |
의료제도 개혁 | 의료 파산 감소 및 생존 기회 확대 |
직업교육 강화 | 비대졸 계층의 사회적 복귀 촉진 |
마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경제학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원하는지, 그리고 경제학이 그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노벨상 수상자의 권위에 기대지 않고, 냉철하게 자신의 분야를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디턴의 자세는 경제학자뿐 아니라 모든 지식인이 본받아야 할 태도입니다.
- 경제학의 윤리적 책임 재조명
- 불평등을 넘어 생존권까지 아우르는 시야
- 독자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책
자주 묻는 질문 (FAQ)
네,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디턴은 복잡한 경제학 이론을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합니다. 수식이나 어려운 전문용어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경제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일반 독자들이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책의 구체적인 분석은 미국 사회에 집중되어 있지만, 핵심 메시지는 한국에도 충분히 applicable합니다. 불평등 심화, 사회이동성 감소, 절망감 확산 등은 한국 사회에서도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특히 '좋은 경제학 vs 나쁜 경제학'이라는 구분법이나 경제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는 한국의 경제학계와 정책 결정 과정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절망사는 디턴과 앤 케이스가 만든 용어로, 자살, 약물 과다복용, 알코올 관련 질병으로 인한 죽음을 통칭합니다. 이들은 미국의 특정 계층, 특히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백인 중년층에서 이런 죽음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의학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절망과 사회적 고립감이 만들어낸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치적 현실을 고려하면 일부 제안은 실현이 어려울 수 있으나, 방향성과 논의의 출발점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닙니다.
디턴의 『위대한 탈출』, 앤 케이스와의 『절망과 죽음』,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등도 함께 읽어보면 좋습니다.
네, 디턴의 책을 통해 경제학이 단지 수치의 학문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및 독자와의 소통
『좋은 경제학 나쁜 경제학』은 단지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분석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고, 학문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되묻는 지적 여행입니다. 앵거스 디턴의 눈을 통해 경제학을 다시 보고, 우리의 사회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제학을 원하시나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아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