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전염병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종류에 따라 작용 원리와 예방 효과, 대상 질병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백신의 종류별 특징과 효과, 접종 시기 및 유의사항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올바른 백신 정보는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백신의 기본 원리와 종류별 분류
백신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특정 병원체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예방의학 기술입니다. 병원체의 일부 혹은 약화된 형태를 이용해, 실제 감염 없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 원리입니다. 백신은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1. 생백신(Live attenuated vaccine)
- 구성: 약화시킨 살아있는 병원체
- 특징: 면역반응이 강하고 지속력 길지만, 면역저하자에게는 사용 제한
- 예시: MMR(홍역·볼거리·풍진), 수두, BCG(결핵), 일본뇌염(생백신형)
- 접종 간격: 일반적으로 1~2회 접종으로 충분
2. 불활성화 백신(Inactivated vaccine)
- 구성: 병원체를 사멸시켜 더 이상 증식 불가
- 특징: 안정성이 높지만 반복 접종 필요
- 예시: A형간염, 폴리오(IPV), 일본뇌염(사백신형), 인플루엔자(독감)
- 접종 간격: 일정한 간격의 반복 접종 필요
3. 서브유닛(단백질) 백신(Subunit/recombinant)
- 구성: 병원체의 항원만 추출 또는 합성
- 특징: 부작용 적고 안전성 높음, 보조제 첨가 필요
- 예시: B형간염, HPV(자궁경부암), 대상포진
- 접종 간격: 통상 2~3회
4. mRNA 백신
- 구성: 병원체의 유전 정보를 전달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 생성
- 특징: 개발 속도 빠르고 새로운 바이러스 대응에 유리
- 예시: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 접종 간격: 2회 기본 접종 + 추가 접종 필요
5. 벡터 백신(Viral vector vaccine)
- 구성: 무해한 바이러스에 병원체 유전자를 넣은 형태
- 특징: 면역 반응 강하지만 기존 항체 간섭 우려
- 예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코로나19 백신
- 접종 간격: 1~2회 (백신별 상이)
각 백신은 개발 방식, 면역 반응 유도 방법, 보관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나이, 질병 이력에 따라 백신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방 가능한 주요 질병과 접종 시기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통해 대부분의 필수 백신은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백신별 예방 질환과 권장 접종 시기입니다.
B형간염 | 간염 및 간암 | 생후 0, 1, 6개월 (3회) |
DTaP |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 생후 2, 4, 6개월 + 추가 2회 |
IPV | 소아마비 | 생후 2, 4, 6개월 + 추가 1회 |
Hib |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 생후 2, 4, 6개월 + 추가 1회 |
폐렴구균 | 폐렴, 수막염 등 | 생후 2, 4, 6개월 + 추가 1회 |
MMR | 홍역, 볼거리, 풍진 | 생후 12개월, 만6세 |
수두 | 수두 | 생후 12~15개월 (1회) |
일본뇌염 | 뇌염 | 생후 12개월 이후 총 5회 |
A형간염 | 간염 | 생후 12~23개월 2회 접종 |
HPV | 자궁경부암 등 | 만 12세 여성 (2~3회) |
인플루엔자 | 계절성 독감 | 매년 가을~겨울 |
코로나19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 연령별 가이드라인에 따름 |
이외에도 대상포진, 로타바이러스, BCG, 파상풍 추가접종 등 다양한 백신이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권장됩니다.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주의사항
백신은 맞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접종 전·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천 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접종 전 확인사항
- 최근 고열(38℃ 이상), 급성 질환이 있는 경우 접종 연기
- 항암치료 중이거나 면역억제제 복용 시 전문의 상담 필수
- 이전 백신에서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경험 여부 확인
- 접종 당일 주의사항
- 충분한 수분 섭취 및 가벼운 식사
- 접종 부위는 깨끗이 하고, 꽉 끼는 옷은 피하기
- 긴장 줄이고, 의자에 앉아서 대기
- 접종 후 관리
- 15~30분 병원 내 대기 (알레르기 반응 확인)
- 접종 부위 통증, 미열, 피로감은 일반적인 반응
- 고열,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 등 심각한 증상 시 즉시 병원 방문
- 면역 형성 기간
- 백신 종류에 따라 항체 형성까지 2주~4주 정도 소요
- 이 기간 동안은 감염 예방 수칙 계속 유지 필요
- 정기적인 추가 접종 확인
- 특히 독감, 코로나, Tdap(파상풍 포함) 등은 일정 간격으로 추가접종이 필요하므로 접종 이력 관리 중요
결론
백신은 단순한 주사가 아니라 우리 몸에 질병 대비 능력을 미리 부여하는 과학적 방어수단입니다. 다양한 백신의 원리와 효과를 정확히 이해하면, 불필요한 불안이나 오해를 줄이고 올바른 건강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나와 가족, 지역사회를 지키는 첫걸음으로 예방접종 일정을 잘 확인하고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