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고도 혈액검사 수치를 정확히 해석하지 못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일반 건강검진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혈액검사 항목과 수치 해석 방법, 정상 수치 기준과 이상 시 대처법까지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혈액검사란 무엇인가?
혈액검사는 우리 몸의 상태를 가장 간단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본 검사입니다. 혈액 속 성분을 분석해 간, 신장, 갑상선 기능, 혈당, 콜레스테롤, 염증 반응, 빈혈 여부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건강검진의 핵심이 됩니다.
혈액검사는 크게 아래와 같은 항목으로 나뉩니다:
- 일반혈액검사 (CBC)
- 간 기능 검사 (AST, ALT, GGT 등)
- 신장 기능 검사 (BUN, Creatinine 등)
- 혈당 및 당뇨 관련 검사 (Glucose, HbA1c 등)
- 지질 검사 (총 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
- 전해질 검사 (Na, K, Cl)
- 염증/면역 반응 검사 (CRP, ESR 등)
- 기타 호르몬, 암표지자 등 특수 검사
혈액검사 결과지는 다양한 수치와 용어로 구성돼 있어 비전문가는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인 항목의 의미만 파악해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주 나오는 혈액 수치 해석법
아래는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항목별 수치 해석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정상 수치 기준(성인 기준)**도 함께 안내드리며, 이상 수치 시 가능한 원인도 정리했습니다.
1. 혈색소(Hb 또는 Hgb)
- 정상: 남성 13 / 여성 16g/dL
- 의미: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나타내며, 낮으면 빈혈, 높으면 탈수 또는 호흡기 질환 가능
2. 백혈구(WBC)
- 정상: 4,000~10,000 /µL
- 높음: 감염, 염증, 백혈병
- 낮음: 면역력 저하, 바이러스 감염, 항암치료 영향
3. 혈소판(Platelet)
- 정상: 150,000~450,000 /µL
- 낮으면 출혈 위험, 높으면 혈전 가능성
4. AST(GOT), ALT(GPT)
- 정상: 각각 0~40U/L
- 간 효소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간염, 지방간, 음주, 간손상 가능성이 있음
5. GGT(감마지티피)
- 정상: 남성 10 / 여성 40U/L
- 술 또는 지방간, 담즙 정체 시 증가
6. 총 콜레스테롤
- 정상: 200mg/dL 이하
-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 위험
7. HDL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 정상: 40mg/dL 이상
-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 높음
8. LDL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 정상: 130mg/dL 이하
- 높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증가
9. 중성지방(Triglyceride)
- 정상: 150mg/dL 이하
- 높을수록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위험
10. 공복혈당 (Glucose)
- 정상: 70~99 mg/dL
- 100~125: 공복혈당장애
- 126 이상: 당뇨병 진단 가능
11. HbA1c (당화혈색소)
- 정상: 5.6% 이하
- 5.7~6.4%: 당뇨 전단계
- 6.5% 이상: 당뇨병
12. BUN, Creatinine (신장 기능)
- BUN 정상: 8~20 mg/dL
- Creatinine 정상: 남 0.7, 여 1.1 mg/dL
- 높으면 신장 기능 저하 의심
이 외에도 ESR(적혈구 침강속도), CRP(염증 단백질) 등은 염증,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됩니다.
수치 이상 시 어떻게 대처할까?
혈액검사 결과에서 수치가 다소 높거나 낮다고 해서 무조건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적인 피로, 수면 부족, 식습관, 약물 복용, 운동량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수치가 기준치를 벗어난다면 다음과 같이 대처하세요:
- 의사 상담 필수: 결과지를 혼자 판단하기보다 주치의와 상의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 시 추가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 생활습관 점검:
- 식습관 개선: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 줄이기
- 운동 습관: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 권장
- 금주·절주: 간 수치 높을 경우 음주 습관부터 개선 필요
- 수면 관리: 수면 부족은 면역 수치에 영향을 줌
- 정기 검진 반복: 경계 수치로 판정된 경우, 3~6개월 후 재검진을 받아 수치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 복용 중인 약 확인: 약물에 따라 간 수치, 신장 수치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복용약 정보를 의료진과 공유하세요.
혈액검사는 일종의 건강 경고등입니다.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결론
혈액검사는 우리 몸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검사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상 수치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본 수치만 파악해도 내 몸의 이상 신호를 미리 감지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오늘부터 생활습관을 하나씩 점검해 보세요.